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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우거진 풀잎 사이에 있는 옛날 상투머리 모양의 탕건바위를 촬영한 사진.

목포시에는 11개의 섬이 있고 그 중 8개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다. 이 8개 섬에 오백여 가구 3천 2백여명이 살아 충무동이란 독립동으로 행정선까지 있다. 목포항을 들어서는 항로곁에 보이는 섬들이다. 서산동 맞은 편에 고하도라는 섬이 있다. 이 섬의 옛이름은 지형 생김새로 고하도라 했는데 이 곳에서 유달산을 바라보는 경관이 좋아 시인묵객이 많이몰려 보화도라고 했다고 한다. 이 고하도의 동쪽의 목포등대가 바라보이는 곳을 '뒷도랑'이라 하고 이 곳 산아래 탕건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폭이 150㎝, 높이가170㎝로 생김새가 옛날 상투머리에 쓰는 탕건형이며 이 바위 3m밑에 샘이 있다.

이 탕건 바위에서는 고하도에 가뭄이 심해지면 기우제를 지내는 탕건바위 놀이가 벌어진다. 양반이 쓴 탕건처럼 생긴 이 바위에 돼지를 잡아 제물로 바쳐 큰 줄로 탕건바위를 끌어당기면서 남도특유의 설소리와 농악을 울린다. 탕건바위 밑에는 옛날 힘센 장수가 많은 금은 보화를 숨겨둔 곳이 있다 한다. 일설로는 궁녀가 숨겼다고 하는 전설도 있다. '양반의 탕건에 돼지의 생피가 흐르는 것을 하나님이어 큰 비를 내려 그 빗물로 말끔히 씻어주사이다' 라는 기원과 비를 내리지 않으면 탕건 바위 밑에 숨겨져 있는 금은 보화를 파내겠다는 위협의무격적인 주술성을 가진 놀이로 간절한 기원과 순박한 유형이 담겨져 있다.

탕건바위 기우제는 탕건바위를 돌며 농악을 울린 뒤 제상이 나오면 산 돼지를 탕건바위 위에 얹어놓는다. 제주가 절을 올리면 모든 줄꾼과 농악대가 함께 절을 올린다. 제주가 크게 외치면서 기원을 한다. '천지지신은 화위동심하사 이 땅에 큰 비를 내리게 하소서. 비를 내리소서. 만일 비를 내리시지 않는다면 바위밑의 금은보화를 모두 파겠습니다. '이 때에 농악이 울리면서 탕건바위에 줄을 걸어 끌며 매김소리를 받아 줄꾼들이 설소리에 맞춰 줄을 끄는 것이다. 「얼얼러 상사듸여/ 비야 비야 내려라 얼얼러 상사듸여/ 비가 오지 않는다면 금도 캐고 보화도 캐네/ 얼얼러 상사듸여/ 나랏님이 숨겨놓은 금은보화 찾아가세 장군님이 숨겨놓은 금칼보화 찾아다가/ 얼얼러 상사듸여/ 우리목숨 부지하세. 금 나온다. 금 나온다. / 얼얼러 상사듸여/ 이것저것 찾아다가/ 우리목숨 이어가세. 탕건 바위 헐어분다. / 얼얼러 상사듸여」 이렇게 노래로 위협하고 탕건바위 위에서 돼지를 잡아 생피를 뿌리고 제주가 발원하면 「양반 탕건 에 무슨 피가/얼얼러 상사듸여/비내려서 저 피 닦소/얼얼러 상사듸여/저 비 내려 농사지면/부모 공양하며 처자식을 교육하세」하며 노래를 부르고 모닥불을 놓아 탕건바위를 묶었던 밧줄을 태우고 농악을 울리며 춤을 추고 놀다가 꺼진 모닥불의 재를 담이 논밭에 뿌리고 놀이는 끝이난다. 탕건바위를 묶었던 밧줄재는 풍년들게 한다는 믿음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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