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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 다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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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게 무슨 나무인고?

새천년 시민의 종각을 빠져나와 노적봉을 향해 가다 보면 노적봉 뒤편에 자리한 숲 속에 지나는 행인을 유혹하듯 가랑이 쩍 벌리고 앉아 있는 팽나무가 눈에 띈다.

목포의 새로운 명물이다.

이 나무는 이곳에 무성히 자라 있는 풀을 깎던 중에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여자의 하체를 영락없이 닮았으니 자연의 섭리치고는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이 나무를 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분명치는 않지만 1900년대 유달산 아래 목포시 죽교동의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이 나무의 사연이 구전되어 오고 있는데 원래 이 나무는 맨 처음 발견된 어미목을 일컫는 말로 여한목(여한목:한스러운 여인나무)이라 불렀다.

그러다가 1910년 여한목에서 뻗어 나온 새끼목을 다산목(多産木)이라고 하였다.

2000년부터 목포시청이 이 기괴환 모습을 한 새끼목을 여인나무라 부르다가 전해오는 설화에 따라 다시 2007년 공식적인 나무 이름으로 다산목(多産木)이라고 정하여 현재 목포의 관광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다산목(多産木)의 전설

새우젓의 60%를 전국에 공급해 오던 전남 신안군 임자도 전장포의 한 어부 가족이 있었다.

어부의 아내는 18세에 시집온 후 무려 16명의 자식을 두었다.

식솔이 너무 많아 먹고 살기 힘들자 남편과 사위 한명이 돈을 잘 벌 수 있는 홍어 잡이를 위해 흑산도로 떠났다.

그러던 어느 날 홍어를 만선하여 돌아오는 도중 거센 풍랑에 배가 침몰하여 둘다 죽고 말았다.

비보를 접한 어부의 아내와 죽은 사위의 배필인 딸은 각각 남편들이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릴 수가 없었다.

처음엔 딸의 한쪽 다리가 성치 못해 어머니 혼자 인적이 드물고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유달산 노적봉 옆 언덕에서 어선들이 돌아오는 고하도 쪽 길목을 지켜보았다.

남편이 올까 사위가 올까 몇날 몇일을 기다리다 지친 그녀는 결국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고 얼마 후 기괴한 여인의 모습을 한 여인나무(어미목)로 변하였다는 것이다.

남편을 기다리던 딸은 어머니마저 돌아오지 않자 아픈 다리를 붙들고 길을 나섰다.

결국 어미목이 있는 곳에 이르러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은 그 자리에서 한스러운 세상과 여인의 모든 수치심을 버린채 생을 포기하고 현재의 기괴한 모습으로 죽고 말았다.

딸은 어미목(여인나무)에서 뻗어 올라 자라온 새끼목이 되었는데, 이 나무를 오늘날 다산목(多産木)이라 부른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과 사위를 죽어서까지 지금도 두 모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신비로운 모습의 다산목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두 여인의 진정한 사랑의 마음, 가정의 편안을 기원하는 애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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